회사를 그만두고
새 아파트로 이사온 지 몇 달이 채 못되어
이천 파라곤 8층 아파트에서 조금은 찹찹한 심정으로 밑을 내다보며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놓자는 심정이었다.
잠자리가 꽤 오래동안 창가에 꼼작도 하지 않고 붙어있었다.
아마 영천으로 확정되기전이던가?
직장을 그만 두고 이제 인생의 한 부분을 이렇게 접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때마침 가을비도 내려 꺠끗하게 내려앚은 동네 한편을 쭉 돌아보았던게 기억이 난다.
아주 어렸을떄도 이렇게 낯선 동네에 부모님을 따라 가 있을떄 , 땅 바닥에 어떤 흔적을 남기곤 했었다.
내가 여기 왔었노라.,내가 여기 있었노라.. 이름난 산, 유명한 바위에 자기 이름 석자를 애써 써넣을려는 추책어린 객기와는 다른 무언가였다.
낯선 거리 , 동네 골목어귀에서 혼자서 조용히 이런 기분을 느낄때면 왠지 시간이 담벼락과 함꼐 단단히 고정되는 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이런 연유였어리라.. 이런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어했던 이유는
언제 다시 이곳에 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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