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낮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한다.
아침 7시에 집사람과 함께 밭에 나가 호후1시까지 작업을 했다.
햇살에 등이 뜨겁다.
아래 800평은 어제 끝냈고, 위쪽 500평가량을 오늘 마저 정리를 해 주었다.
집에 돌아와 씻고 쉬고 있는데 동광이가 찾아왔다. 이런 저런 얘기끝에 중고 예초기 얘기를 꺼냈더니 나를 데리고 어딜 가잔다.
동광이의 집 엄밀히 말하면 어머니의 집이다. 창고를 열어 보니 이건 완전 기계수리점에서나 갖추고 있을 법한 온갖 중고기계며
도구등이 즐비하다.거의 완벽하게 갖추어 놓고 있었다.
그중 동네 할아버지한테 못쓰는 거라고 그저 받았다는 예초기 하나를 꺼내 완전 분해하여, 일일히 수리하면서 재 조립한다.점화플라그도
새것으로 교체해주었다.게다가 작업할떄 좀 더 편하게 해 하는 어꺠걸이도 손수 제작하여 부착까지 해 준다.쇠를 자르고,구멍을 뚫고..
1시간여를 같이 아니 옆에서 구경하고 있자니 시동이 걸리고 날이 돌아간다..날도 새것으로 달아주었다.
그리곤 그냥 쓰란다. 더 좋은거 못줘서 미안타는 말까지 덧 붙이며..
아무리 중고라지만 이정도 공을 들이고,땀을 흘린 수공비로 치자면 족히 2,30만?? 은 받아가야겠지만
그냥 가져가 쓰라니 당체 어쩔줄몰라하는 나에게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니 하는수 없이 고맙다는 말만하고 그저 받아든다.
집에다까지 실어다 주고 그길로 바로 돌아간단다. 그 참 .. 어떻게 응대를 해야 이상황에서 좋은지 미쳐 생각을 떠올릴 틈도 없이
인사말을 던지고 트럭이 가버린다.
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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