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나절 비료를 먼저 뿌려주었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수용성 입상 황산가리다.
K은 과실,N은 잎채소,P는 뿌리..기본적인 내용이다.하지만, 혜원이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황산가리는 효과를 보이는데 한달이
소요되기떄문에 지금은 늦었다고 한다.
K(+)이온은 수체내 이동성이 좋고,뿌리로 부터 능동적흡수를 하기 떄문에 흡수율 또한 좋다.그리고 토양미생물의 작용없이 그대로
물에 녹으면 K이온화 되고 그대로 수체로 흡수가 되는데..그렇게 책에서는 나와있어서 비교적 단시간내에 수체내 필요부위로 이동할수는 있을텐데...과육형성이나 색깔형성에는 시간이 꽤 소요가 되는건지? 복숭농사를 전문으로 하는 혜원이네가 얘기를 했어니까, 경험적으로는
분명한 사실일것같다.
할머니께서 얘기를 해서 서둘러 비가 오기전에 사왔던 거였다.
1 포대 2만5천원, 비료중 가장 비싼 것 같다. 총 5포대를 농협에서 구매를 하고 1포대는 할머니집에 남아있던걸 썼다.
총 6포대를 과원 전체에 뿌려준 셈이다.
때마침 오후에 소나기성 비가 충분히 내려주어 잘 스며들긴 했지싶었다.
어제 집사람이 열심히 지주를 받쳐준 걸 할머니밭으로 가져와서 할머니 밭 복숭나무에 지주를 보충해주었다.
시골할매의 이기적인 욕심이란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저쪽편은 주인이 도시사람인데 할머니한테 관리만 부탁했었다고, 나무가 찢어지던
상관하지 않는다. 지지대도 할머니 소유니 자기것으로 자기밭 나무에 받쳐달란 얘기다. 솔직한 얘기로 그렇다고 말씀하신게다.
내가 저쪽편도 필요성을 자꾸 얘길하니까 결국 그렇게 말을 내뱉어신다. 지지대가 많았어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내게는 똑같이 임대를 했기때문에 이편이나 저편이나 똑같이 중요하지만, 시골할매의 정서는 전혀 그렇질 못한게다.
상심한 마음으로 어제 집사람이 받쳐준 지지대를 할머니밭으로 가져와서 받쳐주었다. 정말 마음이 상하는 노릇이지만 어쩌겠는가?
비료를 다 뿌려주고, 난 지주를 옮겨와 받쳐주는 작업을 하는 동안 집사람은 털복숭 정리적과를 해 주었다.
할머니꼐서 또 주문을 하신다. 한번에 다 얘기해 주시던지..마침 집사람도 동일하게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터였기는 했지만, 후덕한 시골인심과는 거리가 먼 할매가 던진 말떄문에 속이 상해 난 얼른 와서 하던 일을 계속해주었다.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에, 일하는 내내 마음이 걸린다. 어쩌겠는가? 그렇게 고단한 삶을 살아왔던게지..자위해보지만..찜찜한 마음이
쉬 가시지 않는 하루였다.
오후 2시경 털복숭 적과하는 일을 마저 거들고 집으로 향했다.
다음주 월요일은 고용지원센터에 가봐야 한다. 자영업신고(귀농해서 농지원부발급일기준으로 했었다)이후 6개월이 넘어섰고,급하게 해야
하는 일도 없어서 그렇게 집사람과 정한것이다..
그동안의 영수증과 영농일지(작업일지 및 지출내역)를 다 프린터 해 놓는다. 영수증도 첨부해야 할테고..
이쪽 아가씨도 왠만히 고압적이고,지나치게 사무적이라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건 굳이 가슴에 담아두지 않아도 될만도 한데..
이런 저자세를 요구하게 만든다..
아무튼 비라도 많이 좀 와줬어면 좋겠다. 나무들이 충분히 해갈을 할수있도록..
이틀만에 제초작업을 완료한 과원이다. 말끔히 머리를 갂아놓은 곳 사이 사이에 아직 불쑥 튀어나온 잡초들이 보였다.하지만, 왠만히는 작업을 끝내놓았다. 괜히 뱀걱정에 장화를 신고 과원일을 하고 싶지는 않은게 제일 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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