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

적과작업 6일차

jss6674 2010. 5. 25. 21:56

아침 방제작업이  날씨탓으로 무산되자 7시경 적과작업을 시작하였다.

오늘까지해서 아래 밭 천홍에 대해 절반가량  끝마쳤다.

아래 숙기가 조금빠르다는 천홍밭 적과작업은 나무들이 전부 다 높아서 집사람도 사다리를 타기 시작하였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지 않으면 전혀 작업이 이루어질수 없는 수고(樹高)기 떄문이다.

적과작업을 진행하다보니각 개개의 나무별로 특성이 무언가 정확히 꼬집어 표현할수 없지만, 차이점이 분명이 있다.

 

수세의 강약이나 수형, 또는 과원내 나무의 위치별로 벌레가 잎을 갈아먹은 정도에 있어서도, 과실의 크기의 가지내 과실 크기의 변동

폭이나,

여타 정확히는 알수는 알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그 차이가 나무별로  병충해의 증상이 심하다거나, 그렇지 않은것이 구분이 된다는 것이다.

책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수세와 수관내 일조의 부족, 수액의 자연스런 흐름 운운하는 얘기는 어디 한곳을 인용한듯 책마다 언급되어 있다.

동일한 그림이 여러 책에서 볼수 있듯 다 같은 출처인듯 보인다. 조금씩 각색을 나름대로 한 흔적이 보일뿐..

 

같은  단과지에 싹수가 일치감치 예견되는 듯한 크기를 조짐케하는 우량의 과실이  많이 달린것과  동일한 환경처럼

보이는 조건하에서도 다른 가지는 그렇지 못한 것들이 있곤하다.

이유없이 이런 차이점을 보이진 않을터

책에서도 언급되지 않는 이러한 점들을 빨리 캐치하여 ,어떤 특성을 보이는 예후을 하루 속히 신속히 알아내는 방법을 터득하는게 

노하우이리가..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효과적으로 생각해내는 것..이런것들이 중요하리라 판단된다.

 

복숭농사를 내년에도 계속 지을건지 아닐지 확실치 않지만 이런 관찰과 표징의 예측력이 여러 농사일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하루종일 보슬비같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날씨에 감기에 걸리기에 딱 좋은 날씨인것 같다.

겉옷을 입고 작업을 하기에 덥다 싶어 벗고나면 이내 비가 내린다. 계속해서 비라도 내리면 일을 멈추련만 이내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추곤 한다.

이렇게 변덕스럽게 계속변하는 날씨에 6시30분 집에 갈려고 밭을 나설때는 영락없이 이슬비가 쉼없이 내려 나뭇잎이 젖는다.

 

애들이랑 돌아오는 길이 엊갈려 학교에 갔다가 다시 밭에 갔다..비가 약하게 내리는 어둑해지는 시골길을 두어차례 오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