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

오늘도 수확작업은 계속되고, 선푸레는 잔챙이까지 싹쓸이 시장에 내놓다..

jss6674 2010. 7. 23. 19:25

오늘 택배물량은 없었고, 시장에 전량 출하를 하였다.

호기도 3박스 ( 털복숭아라고해서, 특별히 천도보다 금이 더 나가지는 않아보였다.),선푸레 10박스(찬챙이들까지 해서 거의 싹쓸어서 시장에

내다놓았다)

금이 좋다고 하는데, 난 여전히 만족을 할수가 없다.

도매금과 소매가격차이의 현저한 gap을 인정하기가 힘든다.

 

호기도는 털복숭중에서 가장 맛이 없는 편이라고 한다.하지만 출하시점상으로 천도일색의 복숭아 시장에서 털복숭아의 출현은,

소매상인들의 새로운 호기인듯 가격은 그리 나쁘지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늘 이놈은 맛이 어떤가싶어 몇입 깨어물어 봤는데, 그럭 저럭은 먹을만하다.

차라리, 신것을 잘 못먹는 나로서는 선푸레보다,이놈이 더 나은것 같다.

털복숭이면서, 천도특유의 산미와 물컹거리지 않는 과육과 약간의 당도가 더해져서, 차갑게 해서 먹어면 나의 경우는 이쪽이

낫다.

또 호기도는 잘 무르지 않는 품종이란다.그러니 서두러지 말고, 크고 깔이 잘난놈으로 골라서 따내 출하를 하란다.

다른 과수농사는 잘 모르지만, 복숭아농사는 수확을 시기적절하게 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단다.

 

수확기에 접어든 나무는 적절히 솎아주듯 수확을 하면,과실 비대에도 좋은 영향을 줘서 지속적으로 큰 과실을 수확해낼수가 있다한다.

크기가 더 비대해질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도 경험적으로 판단을 잘 해야할것 같고,

하지만, 나무별로  전반적으로 비대한 과실이 많이 열리는 나무와 그렇지않은 나무사이의 차이는 분명해보인다.

할머니도 저나무 저나무는 매년 큰 과일이 열리고,많이 열리는 나무를 아는 듯 얘기하신다.

 

오늘 오후 장모님과 처형, 윤진이 그리고 우리식구 네명이서 수영장에 다녀왔다.아 채연이도..

소나기성 비도 내려 오후 작업은 포기했다.

찌는듯한 폭염이 조금이라도 수그러지길 바란다. 새벽에 5시경 해가 뜨서 일을 할만하면 금새 뜨거운 햇살이 내려찐다..

 

영천의 여름은 작업환경이 갖추어지지 않는 초보귀농인에게 가히 의지를 걲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