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

적과작업 8일차

jss6674 2010. 5. 28. 22:47

아침 8:30분에 밭에 도착하다.

밭에 도착하자 마자 커피한잔 하고, 집사람은 깨부터 심는다. 어제 오후 깨심을 이랑을 만들고 비닐멀칭을 해 두었었다.

 

 

이렇게 복숭나무 사이 사이 빈 공간에 여러가지 작물을 조금씩 심어뒀다.고추,토마토,땅콩,옥수수,감자등, 모두 집에서 먹을 부식들이다.

콩은 집사람이 좋아해서 많이,그리고 옥수수도 애들이 좋아해서 많이,고추는 겨울 김장용 고추가루까지 한다고 또 많이,나머지는 그냥

 조금씩

그리고 마당 텃밭에 상추,얼갈이,시금치등 요즘 한참 먹고 있는 부식들도 많은 부분 자급할수 있다.단 애들이 뱔러 않좋아한다는 게 아직..

여기에는 모두 참께를 심었다. 참기름용..

 

어제 방제를 했는데 오늘 보니 나무의 윗부분에 애모무늬나방이 여전히 보였다.

충해 방제약제의 유효부위가 소화중독에 의한 충해 방제의 경우 약제가 먼저 식물조직으로 침투해 들어가고(침투성 살충제) 이를 식해하는 충에게 소화중독을 일으켜 방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제를 살포한 후 며칠간은 벌레들이 보일수 있다는 설명이다.

접촉독의 경우는 약제살포후 바로 사라져야 하는 것이고..

 

이부분은 방제약제의 포장지에 적혀 있던 단어들에 대해 네이버에게 물어보고 알았던 거다.

침투성 살충제..꿀벌의 피해..유기인계..어독성..등등 많이 적혀 있던 문구여서 단어를 검색해봤던 게다.

 

예의 애모무늬잎말이나방이 천도복숭의 과실에 많은 피해를 준다는 내용을 책에서 보았고,실제로 벌레들이 꽤 많이 보아왔던 터고, 과실 표면에 흠집이 나있는 것을 많이 봤던 까닭에 이놈 짓이거니하고 귀추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가상리 언니(집사람이 부르는 호칭이지만)가 얼마전 밭에 잠시 들러 서리피해를 입은 과실과 진딧물(뜨물)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었었다.

서리피해를 입은 과실은 표면을 식해한 흔적이 없이 표피가 남아있는 상태로 움푹 패인것 보였었다.

갉아 먹은 자국이 없이 그냥 과육 세포가 동사한 듯 움푹 꺼져 내려가있었다. 

 

한데, 이것들은 그렇지 않고 분명히 벌레가 갉아 먹고,긁고 지나간 자욱처럼 표면에 분명한 상처가 나타나 있다.

 

또한가지, 수세가 약한 노목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10센티 이하의 단과지 발생 정도에 있어서 나무간에 수세와 외관상 차이점이 

또렷하다는 점을 오늘에서야 그 뜻하는 바와 실제를 경험할수 있었다.

맨날 비슷비슷한 나무만 상대하다가 그렇지 않은 나무를 적과하다 보니 그 차이점이 새삼 분명하게 와 닿았고,그동안 읽어뒀던

책의 내용을 상기케됨으로써 조금씩 나무에 대해 알아가게 된거였다.

수세에 대해,

잎이 전개된 모양에서 보이는 어떤 활력과 색조면에서의 차이,또한 과실의 크기와 충실도면에서 차이

딱히 꼭 설명하기 힘든 일종의 감이 스스히 만들어 지고 있는것 같다.

 

 요며칠은 구름이 많이 끼여  올려다 보기에 눈이 부시지 않고, 작업을 하기에 좋다. 햇빝이 없어,굳이 모자를 쓸필요도 없고, 머리를 가지 사이로 들이밀다 보면 모자가 가지에 걸려 거추장스럽기도 하다.

 

 여기에 일일히 손을 대어 가지당 2개정도를 남겨두고 다 따내야 하는게다.단,중,장과지별 예비적과량이 책에도 나오지만 밭주인할머니말을 듣고 그냥 하고 있다. 단과지의 경우 2개를 중,장과지의 경우 3~4개를 남기고 다 따낸다.

따내는 방법도 나와있다.등의 배면을 훑어주고 기부와 선단부 끝에 달린것등..적뢰와 동일한 방법대로 하되, 특별히 따내야 할 부분에 있는 과실이 다른 것보다 크다면..얘기는 달라지는데,,그냥 큰놈을 남겨라는 할머니말씀이시다.지금시기면 작고 큰놈의 차이가 수확때까지 거의 그대로 간다는 말씀이신데...?? 6월하순이후 경핵기를 지나 제3 비대기에 70~80%의 과실 크기가 결정된다고 되어있는데,..어쩄던 할머니말씀대로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