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풀과의 전쟁 그리고 더위와의 전쟁..김매기
어제부터 날씨가 28도를 기록하면서,연이은 일기예보가 한낮의 더위가 28~29도로 예상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금까지 일하던 작업방식을 바꾸어 새벽에 밭에 나가기로한다. 아침 과 해거름 4시이후에 다시 나가 작업하기로 하였다.
오늘 4시40분에 일어났더니 아직 어둡다. 5시20분정도가 되니 서명이 밝아온다.혼자서 밭에 도착한 시간은 6시였다..일하기에 딱 적당하다.
아침에 김매기를 해주면 밤사이 지면의 습기가 남아있어서 땅이 한낮에 비해 상대적으로 딱딱하지 않아, 새벽에 김매기하면 상대적으로 일하기쉽다고 한다. 흙먼지도 덜 날리고..(주인할머니 曰)
벌써, 그 시간에 주인할머니는 김매기를 이미 하시고 계시는중이셨다.
어느정도 밭 이쪽편을 마치고 나니 7시40분, 집에가서 아침을 먹고 애들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는길에 집사람과 같이 나서서, 밭에 다시
도착한 시간이 8시40분..커피한잔 하고 잠시 쉬었다 작업을 시작한다.
그떄부터 오후1시까지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김매기작업을 했다.
엊그제 모판을 낼때 무리하게 일을 했는지 금방 허리가 시려와서 퍼질고 앚아서 일하기도 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나갈 생각이었어나 내일은 애들 개교기념일이라 학교 쉰다고 한다. 새벽에 일찌감치 식사를 하고 집사람이랑 둘이서
밭에 나가 일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만하기로 한다.페이스조절을 잘못해 허리가 또 문제를 일어키면 낭패다.일을 더욱 힘들게 할수도있다.
오전작업을 마치고 차안에서 보니까 차의 외기온도가 29도다. 그래도 오늘은 간간히 불어주어 땀을 식힐수는 있었다.
겨울에서 바로 한 여름으로 건너뛰는듯한 영천날씨다.
바람도 많이 불고,,여름엔 정말 더운곳이라고 한다.
집에서 잡초에 대해 여기저기를 검색해본다. 제초제와 예초기에 대해서도..나일론줄 예초기가 안전상 좋고,나일론 키트는 반자동이
나름 좋다는 정보를 얻는다.
잡초의 발생을 억제하는 제초제에서부터 엽경제초제,선택성 또는 비선택적 제초제,접촉성 또는 이행성 제초제등
가격정보등 기본 정보를 한번 살펴보았다.
상식적인 수준의 제초제의 원리와 주변 설명들을 쭉 훑어본다.또 잡초도감 연관검색해서 일년생,월년생 잡초의 종류및 사진을
보지만 이게 그건지 딱히 정확히는 알수없다..
아무튼 이런 정보와 상관없이 이번 첫해는 손으로 일일히 김매기를 해볼 작정이다. 세벽에 나가 흙을 파헤져 잡초뿌리를 뽑아주고
있노라면 뭐랄까 이제 농부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고 할까? 나름 일도 재미있기도 하고, 이렇게 굳어있는 딱딱한 땅에서도 잡초의 잔뿌리가
뻗어나가는구나 ! 하는 이해섞인 감동도 있었다.이렇게 여리고 가느다란 잔뿌리에 흙더미가 깨어져 올라오는 것도 예상밖이었고,
문제는 내일 새벽에도 예정된 시간에 맞춰 잠에서 깨어나야 할텐데..ㅎㅎ
아직도 얼굴과 머리에 열기가 식지 않는다.정확히 5월들어 날씨가 확연히 바뀌어짐을 힘겹게 절감한 하루였다.
나무 바로 밑둥아래의 잡초들은 기어 들어가 쪼그려 앚아서 맬수밖에 없었다.
일부 품종은 개화기를 지나 낙화기에 접어들었고,털복숭계통은 여전히 꽃이 핀상태로 오늘은 벌들이 열심히 수분을 날으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흰머리가 꽤 더 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