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월간새농사-5월의 복숭아 과원관리
5월이 되면 미수정과는 낙과하고 남아있는 과실은 비대하고 뿌리도 자라고 신초도 번성해진다. 이 시기에 중요한 작업은 저장양분의 불필요한 소모를 줄여 건전한 수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적과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이 시기는 한발이 심하고 강우가 적은 시기로 토양 수분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하며 도장지와 주간연장지의 경쟁지 등을 제거 등의 신초관리도 중요하다. 또 이시기는 병충해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특히, 세균성구멍병, 탄저병, 흑성병(검은별무늬병)의 발생이 많고 진딧물, 응애, 굴나방, 복숭아순나방, 심식나방 등의 피해가 심한 시기로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1. 적과
복숭아는 수분수가 충분하고 개화기의 기상조건에 큰 문제가 없다면 대체로 지나칠 정도로 결실이 잘 된다. 이를 그대로 방임하면 과실이 작아지고 수세도 약해져 다음 해의 과실생산에 지장을 주게 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적과를 하면 과실은 커지기는 하지만 과다한 양분의 과실 내 유입으로 핵할이 많이 생기고 과실의 비대효과도 어느 정도 이상은 나타나지 않으므로 수확량이 줄게 되며 남는 광합성산물이 과도한 영양생장 즉, 신초 성장을 촉진시켜 도장지 많이 발생해 수관 내부의 통풍, 통광을 불리하게 하기도 한다. 따라서 복숭아의 결실 조절은 수량이 줄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과생산이 가능하도록 착과량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착과조절은 나무의 세력이나 나무의 크기, 토양의 비옥도, 품종의 특성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차적으로는 전정, 그 후로는 적뢰, 적화, 적과 등 일련의 결실조절 작업의 순서로 하면 되는데 이 시기는 적뢰, 적화 후에 적과를 실시하는 시기이다.
적과시기는 빠를수록 양분소모가 적지만 너무 빠르면 미수정과의 판별이 어렵고 우량 과실과 불량 과실의 판별이 곤란하다. 미수정과와 과실 좋고 나나쁜 판정이 가능한 범위에서 빠른 시기에 적과하는 것이 좋지만 한꺼번에 강한 적과를 하면 신초 성장 쪽으로 광합성산물이 집중되어 과실로 전류되는 광합성산물이 부족하여 낙과가 계속되거나 핵할 또는 변형과 발생이 일어나기 쉽고 생리적 낙과가 유발되므로 예비적과, 정리적과, 수정적과 순으로 나누어 실시하는 것이 좋고 적어도 2회로 나누어 적과해야 한다.
적과방법은 대부분 인력적과를 하고 있으며 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 그밖에 약제에 의한 적과도 많이 연구되었지만 적과효과는 인정되지만 약해가 발생하거나 기상조건에 따라 차이가 많아 실용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다. 외국의 경우 두꺼운 커텐을 기계장치에 설치해 흔들고 다니면서 적과하는 방법이나 나무을 두들겨서 적과하는 타격적과 방법 등을 쓰기도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고압의 물을 적과대상 과실에 뿌려 적과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결과지 종류별 착과 조절의 기준을 표 1에 나타냈다. 결과지를 많이 남겼다면 이 기준대로 착과량을 조절하면 과다 착과될 우려가 있으므로 일부의 결과지는 착과시키지 않고 예비지로 두어 엽수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표 1. 복숭아 착과량 조절의 기준
결과지 |
길이 |
적뢰 |
예비적과 |
본적과 |
수정적과 |
화속상단과지 |
5cm이하 |
1과 |
2~3개에 1과 |
3~4개에 1과 |
3~4개에 1과 |
단과지 |
5~10cm |
1~2과 |
2~3개에 1과 |
3~4개에 1과 |
3~4개에 1과 |
중과지 |
10~30cm |
3~4과 |
2~3과 |
1~1.5과 |
1과 |
장과지 |
30~50cm |
6~8과 |
4~5과 |
2~3과 |
2과 |
극장과지 |
50~100cm |
가벼운 적뢰 |
잎눈 당 1과 |
7~10과 |
3~5과 |
적과순서는 품종별로 수확이 빠른 조생종부터 적과하여 중생종, 만생종의 순으로 적과를 하는 것이 좋지만 불수정과의 판정이나 생리적 낙과시기의 차이 등을 고려하여서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한 나무로 볼 때는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적과한다.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적과를 하면 긴 사다리를 사용하므로 사다리를 이동할 때 남긴 과실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한 개의 주지, 부주지, 측지에 대해서도 역시 각 가지별로 맨 위에서부터 기부로 내려오면서 적과를 해야만 남긴 과실을 떨어뜨리지 않을뿐더러 빠뜨리는 것을 없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사다리도 장․단 2~3 종류를 사용해서 긴 다리의 이동회수를 적게 하는 것이 노력을 절감하는 방법이 된다.
한 손으로 가지의 끝을 잡고 다른 손의 손가락으로 적과하고자 하는 과실을 가지의 기부 쪽으로 밀든가 당기든가 하면 간단하게 떨어진다. 이때 과실과 같은 위치에 잎눈이 붙어 있어 상하기 쉬우니 잎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다. 특히 노목이나 수세가 나쁜 나무는 착과수가 많고 잎눈수가 적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무높이가 높아 가지 끝가지 손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무리하면 위험하니 이러한 때는 철사로 보조기를 맞들어 쓰는 것이 안전한다. 보조기를 만들 철사의 굵기는 철사는 8번선이 적당하다.
복숭아나무의 과실 품질은 수관 위쪽에 햇볕이 잘 드는 부분이 가장 품질이 좋아 주지 또는 부주지의 선단에 과다하게 착과시키면 과실무게에 의해 가지가 늘어지면서 그 주변에서 도장지가 다발생하여 수형을 흩트리게 되므로 주지나 부주지의 선단(끝)에는 착과를 시키지 않는 것이 수형유지에 유리하다. 주지 선단부는 항상 젊고 싱싱하게 유지하여 뿌리에서 가지 끝까지 물질 이동 통로가 꺾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수세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에 우산식 지주시설을 설치하고 주지 또는 부주지 끝이 처지지 않도록 대나무를 대어 유인하기도 한다.
2. 우산식 지주 세우기
복숭아나무는 생육기 과실 무게가 늘어남에 따라 가지가 늘어지고 한번 늘어진 가지는 수확 후 원 상태로 복구되지 못하고 늘어져서 나무가 개장되어 버린다. 과실 무게가 과도한 경우나 수확 직전 나무에 태풍 등 강풍이 불었을 때 주지가 쪼개지는 등의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 성목의 경우는 5월 중하경 받침대를 세워 주어 과실 무게를 지탱해주어야 한다.
받침대를 세우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굵은 말목으로 나뭇가지 밑을 떠받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 방법은 받침대만 준비되어 있으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가지가 무거워지기 전에 떠받치면 수형이 흩어지기 쉽고 가볍게 받쳐 놓으면 지주가 쓰러지기 쉽다거나 떠받치는 위치가 나쁘면 작업 통로가 방해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그림 2).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우산식 지주를 설치하기도 한다. 성목의 가운데 파이프로 5~6m의 지주기둥을 세우고 복숭아나무의 중요 가지를 파이프 상단에서 늘어뜨린 철사 또는 노끈으로 묶어서 지탱하는 방법이다. 복숭아 주지에 철사를 묶는 경운 바람 등에 쓸려 주지가 상처를 입기 쉬우므로 헌 농약 호스 등을 이용하여 묶어 주는 것이 좋다. 또 묶어 주는 위치는 과실 무게를 고려하여 묶어 주어야 한다.
3. 신초관리
복숭아는 신초 신장이 왕성하고, 덧가지(부초)의 발생도 많다. 이를 방치하면 수관 내부의 일조를 나쁘게 해서 과실 품질을 저하시키고 강하게 자라서 동계 전정 때 큰 상처를 만들고 동해를 받기 쉽게 되고 수세의 균형이 흐트러뜨리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서 나무속까지 철저하게 방제하지 못해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신초 관리는 일조 조건의 개선과 수세 조절에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신초관리는 눈따기, 염지(순비틀기), 적심(순지르기), 도장지정리, 유인 등 많은 방법이 있지만, 목적은 모두 같다. 예를 들어 주지나 부주지의 등(背)에 발생하는 신초를 일찍 제거하면 순따기, 늦게 하는 경우는 염지, 적심, 도장지정리가 된다.